❝ 뭐, 또 왜. 나 아니다. …나 아니라니까?! ❞

나이
28
신장 / 체중
178cm/69kg
외관
옅은 보라빛의 관리되지 않은 직모. 날카로운 눈매, 험하게 몸을 썼는지 몸에는 군데군데 흉터가 남아있다. (오른쪽 뺨 위에서 눈썹 위까지 이어지는 기다란 흉터, 턱의 왼쪽을 가로지르는 흉터. 옷으로 덮여 보이지 않는 왼팔에는 큰 화상 흉터.) 군화같은 신발을 신고 다닌다. 목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인식표가 달려있다. 일을 할 때에는 장갑 착용함. 뼈마디가 굵고 손, 발등이 긴 편.
성격
성마른 | 입이 험한 | 빼는 법이 없는
써먹을 구석 없는 성마른 기질의 인간. 무언가 오래 기다리는 행위 자체를 견디지 못하며 자신과 뜻이 다른 것이라면 더더욱 안달 난 듯 군다.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준을 넘어 과도하게 불안감을 견디지 못하는 탓에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해보기도 전에 도태되었다. 인간이라면 필히 단점이 있다면 장점도 있는 법이지만, 그게 꼭 성격적인 측면에만 국한되라는 법은 없었다. 그러니까, 결국을 못 써먹을 인간이라는 이야기다. 공부고 일이고, 죄다 뜻에 맞지도 않고, 죽지 않으려고 꾸역꾸역 연명하다 결국 범죄에 손을 댄다. 그것도 도둑질을. 왜, 어디 유럽 여행 가면 소매치기가 많다는데 헤다가 꼭 그런 유형이었다. 어설픈 도둑질은 갈수록 교묘해져 이제 눈을 감아도 어느 주머니에 뭐가 들었는지 알 수 있는 수준이라면 말 다 했지. 큰 시간 들이지 않고 남의 지갑을 털다니, 헤다에게는 이만한 일도 없다…고 생각했다. 어째서 과거형인가 하면, 감당 못 할 큰일이 터졌기 때문이다.
잘못 걸렸다… 헤다는 생각했다. 세상은 왜 나에게만 가혹할까. 평소와 같이 지나가던 사람의 지갑을 훔친 것뿐인데, 그 사람이 사실은 큰 범죄조직에 연루된 사람이어서 지갑을 훔친 죄로 더 큰 범죄에 연루되게 될 줄은. 하지도 않은 일을 덮어쓰게 될 줄은. 돈을 훔치긴 했지만 그게 은행강도가 되어도 괜찮다는 뜻은 아니었다. 헤다는 그날을 회상하면 습관적으로 욕설을 내뱉곤 했다. 자고 일어났을 뿐인데 뉴스에 대문짝만하게 제 얼굴이 나올 일이 얼마나 있단 말인가. 나름대로 변명을 해봤지만, 이미 소매치기로 몇 차례 경찰서를 왔다갔다 했던 탓인지 변명은 먹히지 않았다. …감옥에 가지 않은 것은 단순한 요행으로, 그때 마침 좀비 사태가 터졌고, 국가기관은 마비되고, 결과적으로 자신은 잡혀가지 않았다. 다행이라며 낄낄댔지만, 그것도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었다. 씨바아아알……! 좆같은 좀비 새끼들! 남의 재산 빌어먹으며 연명하는 삶이 거지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살아남으려면 남의 대갈통을 부숴야 하는 세상이 왔다. 헤다는 알고있는 욕이란 욕은 다 뱉아대고는, 헉헉거리며 기진맥진했다. 결단력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제 대갈통을 깨버렸을 텐데, 왜.
정말로 우스운 것은 정작 진짜 죽을 생각은 전혀 안 든다는 것이었다. 죽긴 내가 왜 죽어? 억울해서 절대 안 죽어. 살아야지, 살아서… 뭘 할 지는 나중에 생각해 보자. 기왕이면 좀비 사태는 좀 더 오래 가도 괜찮을 것 같았다. 이제 아무도 날 모를 거야. 흐흐, 음침하게 웃고는 스웨덴을 탈출한다. 그렇게 정처 없이 떠돌며, 굶고, 살고, 얻어맞고, 패고, 도둑질하고, 그런 일들의 연속이었다. ……. 이런 이야기들이 왜 여기 쓰여있느냐 하면, 그래. 결국은 들켰다. 혼자 살아남긴 벅차서 어디 붙을 데 없나 기웃거리다 들어온 이곳에 날 알아볼 사람이 없으리라고 완전히 기대는 안 했지만 그렇게 쉽게 들키리라곤 생각도 안 했는데. 범죄자 레이더라도 있나. 나가려고 했는데 솔직히 다른 곳은 무서웠다. 헤다는 자신을 낮잡아볼지언정 과대평가하지 않았다. 범죄를 저질러도 딱 소매치기 그 정도. 여기서 쫓겨나서 다른 무리에 가면 볼꼴 못 볼 꼴 다 보게 될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납작 엎드렸다. 절대 여기선 범죄도 안 저지르고 협력적으로, 무조건 절대로 납작 엎드려 살겠다고. 필사적인 간청이 통했던 건지, 아니면 쓸모가 보였던 건지, … 아니면 그냥 불쌍했는지. 어떤 이유에선지 이곳에 남을 수 있었다.
이 와중에 유일하게 장점이라고 꼽을 수 있는 것은 헤다는 빼는 법이 없다는 것 정도. 본인이 한다고 말한 이상 일단 자존심이 상해서라도 해내곤 했다. 실제로 성격은 더할 나위 없을 정도로 나쁜 주제에 손재주는 나쁘지 않고, 눈썰미도 좋은 축이었다. 한다고 한 일은 일단 죽이 되더라도 하긴 하고, 안 되면 또 해보고. 그런 노력이 없지는 않았다. 그덕에 4년이란 세월을 궁둥이 붙이고 있었으니 인제 와서는 나름대로 생존 전략이라고 말할 수 있는 … 있는 걸까? 장점으로 상쇄하기에는 단점이 너무 큰데.
기타
스테이터스
[정비 스테이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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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스테이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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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스테이터스]
안심하세요, 도둑입니다.
조사 ■■ ■■ ■■ ■■ □□
전투 ■■ □□ □□ □□ □□
집단 합류 시점 및 기타 사항
합류 시점 : 2020년 합류 (합류 4년 차)
이미지 : 협력적인 편은 아니지만 뭘 시켜놓으면 눈썰미나 손재주는 괜찮아서 영 쓸모없지는 않다… 는 이미지
그 외 :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점. 그룹 내에 숨겨놨던 중요한 물건이 털리는 일이 일어난다. 받아들여졌다곤 해도 전과가 있었던 탓인지 이미지가 이미지인지라 곧바로 의심받은 것은 헤다. 그 물건이 무엇이었는지, 또 그것을 헤다가 정말로 훔쳤었는지 그런 것은 시간이 지나 사람들의 뇌리에서 어느 정도 잊힌 것 같지만 그 당시에는 꽤 시끌했던 사건이었다. 그 사건에 관해 물으면 모골이 송연했다…고 대답하는 헤다를 볼 수 있다. 자신보다 뒤에 들어온 사람들에게는 말하고 싶지 않아 하는 모양. 어쨌든 위기를 넘긴 것 같지만 사건의 사실 여부는 이제 당신의 판단에 맡긴다.
개인 소지품
공구 상자, 작업용 장갑, 고글, 알사탕 한 봉지
- 국적 : 스웨덴 (스톡홀름 거주)
- 가족 : 아버지
- 호 : 사탕, 욕하기, 카드놀이로 돈 따기, 호구 같은 놈
- 불호 : 입에 발린 소리, 겉치레, 카드놀이로 돈 잃기, 호구 같은 놈
- 특기 : 학교 시절 배운 기술(공업, 제조업 분야), 안 들키고 남의 지갑 털기
- 좀비 사태 발발 이전의 행적 : 사태 직전 일어난 사건으로 스톡홀름에서 은둔. 좀 쑤셔 죽을 판이다 싶을 때 좀비 사태가 터졌다.
- 좀비 사태 발발 이후의 행적 : 신분을 숨길 사유가 사라질 즈음 남의 지갑이랑 식량도 도의적인 수준에서 좀 털고, 혼자 다니다 죽을 쑤고 무리에 들어가야겠다 싶어 이곳에 몸을 운신한다. 나름대로 읍소를 하고 들어온 탓에 조용하게 지냈으며 모종의 사건 외에는 이렇다 할 일도 없긴 했지만 친절하고 상냥한 사회적 활동은 젬병인지라 그다지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비밀설정
과거
어린 시절부터 빈곤한 생활을 했다. 스웨덴이 살기 좋다는 말은 모르는 사람들이나 하는 말이지. 소득 격차가 적다는 말은 좋게 보면 다들 비슷하게 산다는 말 같지만, 결국 그것은 어떻게 살아도 이 삶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증거와도 같았다. 태어난 순간부터 축적된 부의 크기가 다른데, 다 비슷하게 번다고 다 비슷하게 살 수 있을 리가 있을까. 그것을 너무 이른 나이에, 아버지를 보고 알았던 것이 헤다에게는 삶이 꼬이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학교 공부(복지 혜택으로 무려 무상인!)로 기술을 배우고, 나름대로 실습하며 현장에 투입되어 일을 했으나 모난 성격으로 그것도 쉽지 않았다. 견디는 것이 쉽지 않고, 나는 이렇게는 못 살겠구나. 그것이 헤다가 17살 때쯤의 일이었다.
그렇다고 곧바로 범죄의 길로 들어섰느냐, 그건 또 아니고 … 나름대로 살아보겠다고 이런저런 일을 한다. 그렇게 19살쯤 먹었나. 몸도 병이 나고 이렇게 앓느니 죽겠다 싶을 즈음 집에 가는 길에 소매치기를 당한다. 그렇게 큰돈을 도둑질당한 것도 아니고, 털린 지갑이 비싼 것도 아니었는데 헤다는 왜 그렇게 억울했던 걸까? 당했다는 걸 안 순간 자리에 앉아서 통곡했다.
그러는 자신도 그 길로 들어선다. 털린 놈이 잘못했지! 낄낄거리게 된 건 스무 살 즈음이었다. 반성도 없는 삶이 또 얼마. 이런 생활에 끝이 있을까, 하고 바라보게 됐을 즈음 모종의 사건들이 연달아 터지게 된다.
가족
18살 이후는 사실상 남이라고 보는 스웨덴의 문화상 가족은 있으니 마니 한 아버지 하나. 좀비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5년부터도 딱히 연락이 잘 되던 사이는 아니었다.
친구?
같은 처지의 아는 인물들이 몇몇. 학교 다니던 시절의 친구들 몇몇.
기타
물질에 대한 소유욕은 그다지 없음. ‘돈을 쉽게 벌고 싶다!’ 였지 ‘많이 벌고 싶다!’ 는 아니었던 모양. 사실 이런 문제에 대해 깊이 있 생각할 만한 성격은 아니어서 본인도 그런가 싶은 정도. 남이 그냥 돈을 준다고 하면 아싸! 라고 하지만 많이 준다고 하면 딱히 필요 없는데… 라는 반응. 세상이 자신에게 불공평하니 남의 지갑 터는 것 정도야 내가 세상의 균형을 맞추는 거지~ 하고 살아왔던 것 같다.
겁이 많음. 겁이 많은 주제에 어떻게 남의 지갑을 털고 당당하게 살았냐 하면 나름대로 자기 합리화를 하고 살아와서 괜찮았던 모양인데… 지금도 어떻게든 하고 살고 있는 것을 보면 생존본능은 뛰어난 듯?
폭력에 대한 기피. 자신이 휘두르는 폭력을 끔찍하게 생각한다. 누굴 때려야 하거나, 뭐 그런 상황들. 살기 위해서 해야 한다면 죽어도 못하겠다고 드러눕지는 않겠지만, 나서서 누굴 패겠다! 이런 일은 적어도 살아오면서 없었다.
인간에 대한 낮은 기대치. 사람에게 기대하는 바가 적다. 본인이 썩 괜찮은 인간이 아니어서 그럴테지.
소속
+ 내 집 마련까지 3년이면 충분할까요?